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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조산업에 투자한 이유!!(중천)

 

주식투자의 대가! "중천"님을 아시나요?

 

네이버카페 가치투자플랫폼을 운영하시는 분입니다.

 

최근 사조산업에 투자를 시작하셨습니다.

 

투자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글을 공유합니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부는 사조산업입니다.

 

 

 

https://cafe.naver.com/sajo400000/413

 

내가 사조산업에 투자한 이유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 내가 사조산업에 투자한 이유

- 이 글은 제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를 돌아보고, 향후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기 위한 것입니다.

- 이번 투자 아이디어의 핵심이 '소액주주의 단결'이기에 제 생각을 이 방에 계신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 본문은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합니다.

1. 닫힌 권리를 향한 노크 - 소액주주연대의 등장

봉건시대의 영주는 특정 지역의 영토와 주민의 모든 것을 지배했다.

자본주의의 기업은 주주가 그 역할을 수행한다.

주주 구성원 가운데서도 비중이 가장 큰 대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며, 그 기업을 대표한다.

대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는 대주주의 절대적인 권리와 권력 앞에서 대부분의 경우 무력하다.

그래서 선진적 자본주의일수록 대주주의 횡포를 견제하고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규제를 마련해 자본시장의 평등을 진작시키려 한다.

이러한 장치가 잘 발달된 나라가 미국이다.

사조산업은 '주진우 외 8인이 56.56%'(21년 2분기 기준)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 경영사항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통로가 사실상 막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연대 대표 송종국씨가 올해 캐슬렉스 서울과 제주의 합병을 철회시키는 사건을 발생시켰다.

견고한 성문을 열고 들어가 주인에게 항의하며 그 일이 잘못되었으니 돌이키라고 요구했고,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2. 사람이 "변할까, 바꿔 써야 할까 ?"

사조산업은 오랫동안 닫힌 성문안에서 자신들만의 방향과 룰로 생존해 왔다.

선진 자본주의 시스템이 요구하는 투명한 경영과 수익성 제고, 성장 전략 등을 어두운 보자기로 꽁꽁 싸맨 채 외부와 단절하고 옛 사람과 옛 방식으로 그렇게 생존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기업에 숨겨진 자산가치가 있음이 캐슬렉스서울과 제주 합병 철회 건으로 일부 알려지게 되었다.

사조산업은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 등의 유형자산을 취득가로 인식하고 있어 현 시가 대비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PBR 0.62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위 유형자산을 시가로 평가해 인식한다면 아마도 PBR 0.2 ~ 0.3대를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위와 같은 극도의 저 PBR은 사조산업이 저평가되었음을 알리는 것은 아니다.

나는 PBR 자체가 낮다고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세월이 갈수록 자본의 가치가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현저히 깎는 것이라 생각한다.

즉, 자본수익률이 얼마냐가 중요하지 자본의 절대적인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PBR은 ROE와 함께 봐야 하고, ROE가 낮은 기업은 당연하게도 낮은 주가를 형성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ROE를 진작시킬 주체는 누구인가 ?

답. 사조산업 경영진이다.

그리고 ROE를 진작시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

답.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다.

나는 소액주주연대의 첫 노크의 성공으로 사조산업의 숨겨진 자산가치가 드러나고, 지금껏 제고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수익성과 성장전략에 대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다.

내가 사조산업에 투자를 결정한 첫번재 이유

"닫힌 기업의 문을 열고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제 가치를 찾아가도록 촉구하는 소액주주연대가 형성되었고, 끊임없이 두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희망"

그러나 아직 나에겐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이 남아 있다.

옛 사람과 옛 방식에 익숙한 기업이 한 번의 이슈로 변화가 가능할까 ?

옛 속담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것이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주지가 싫으면 중이 떠나라'가 될 것이다.

"사조산업의 현재까지의 절대적인 주인은 현 대주주와 경영진인데 아직 존재감도 미미한 소액주주연대가 이들을 변화시킨다고 ?"

"현 대주주와 경영진이 싫으면 투자하지 않으면 되는데, 굳이 행동주의 투자를 실천하겠다고 ?"

기업은 특정한 목적지를 향해 가는 존재이고, 이 배에 승선하는 사람들은 그 목적에 부합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사람을 변화시켜 사용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그럴만한 시간과 비용이 아깝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주총의 안건으로 상정되었던 '주진우 회장과 현 경영진의 해임'은 바로 위 질문에 대한 소액주주연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주지를 바꿔 절을 바꾸겠다는 임시주총의 시도는 실패했다.

11만주가 넘는 외국인들은 현 경영진을 유임하는 쪽으로 의견을 표명했다.

현재로선 이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답을 얻기가 어려운 것 같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으며 기업에 적합한 답이 아니다.

기업 성장에 맞는 사람이 경영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대주주를 바꿀 만한 힘이 소액주주에겐 아직 없다.

이들을 바꾸기 위한 노크를 계속해야 하는가 ?

아니면 이들의 변화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

3. 자산가치인가, 수익성인가 ?

사조산업은 캐슬렉스서울을 비롯한 본사 사옥, 계열사들의 보유 토지와 건물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산의 시가액이 현 시가총액을 상회한다.

반면, 수익성에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원양어업, 축산업, 골프장업, 수산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이들 부문의 수익성은 매년 변동성이 심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도 않다.

그나마 골프장은 코로나19 이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원양어업은 쿼터제에 의해 보호받는 산업으로 나름 진입장벽을 갖춘 부문이고, 수산업이나 축산업도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어 경쟁력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객관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저PER나 저PBR을 선호하지 않는다.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본의 수익력이 시장 금리보다 높아야 주가도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고,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자도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ROE가 좋거나 유지하는 기업은 대부분 높은 주가를 형성하기 마련이어서 적정한 가격, 저렴한 가격에 투자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내가 선호하는 최선의 방식은 낮은 PBR과 낮은 ROE를 가진 기업에 변화의 기미가 있어 ROE가 개선될 여지가 보이는 '턴어라우드' 형 기업을 선호한다.

이런 면에서 사조산업은 턴어라운드를 해볼 수 있는 초입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케이스로 선택한 것이다.

소액주주연대의 노크를 통해 기업의 잠재된, 혹은 왜곡된 수익성이 제자리를 찾고, 그 동안 하지 않았던 성장전략을 도모하는 등의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이나 매도가능증권, 혹은 토지 등'의 자산가치는 그 자체로는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는 것에 활용되지 않는 보기 좋은 떡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주주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기업은 더더욱 그러하다.

대주주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사조산업도 충분히 그럴 만한 여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사조산업의 자산가치 그 자체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 자산가치가 활용되지 않으면 대주주 가문에 대대로 상속되는 사유재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BYC, 조광피혁 등 자산가치 우수 기업 사례를 보면, 본업의 가치가 상승하지 않는 한 영원한 PBR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대한방직의 경우 본업의 경쟁력을 상실한 이후 자산 매각의 이슈에 의해 주가가 상승했다.

사조산업은 캐슬렉스서울의 자산가치가 우수하지만 '매각되거나, 본업의 수익성이 제고되지 않으면' 기업의 가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사측에 아래와 같은 요구사항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추적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업의 수익성을 제고할 만한 자산배분 정책을 시행하는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CAPEX를 적정하게 하고 있는지,

수익성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자산은 없는지,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소각 등의 주주환원 시행으로 ROE를 제고하려는 노력은 하는지 등등.

4. 소액주주의 힘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사측과 소액주주의 지분율의 실체를 보았다.

압도적인 크기로 소액주주연대를 제압했다.

아프지만 인정해야 한다.

임시주총 기준 사조산업 주주총수가 7천명을 넘었다.

사측과 기관, 외국인을 제외해도 6천명 이상이 소액주주이다.

사측은 소액주주와 1대 100, 아니 1000 이상의 압도적인 지분율로 승부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측은 지분을 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조산업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압도적으로 많은 개인들이 하나로 뭉쳐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문제는 소액주주 중에서도 아주 소량을 지닌 주주가 아주 많다는 점이다.

보유 수량이 적을 경우 사조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 긴박하게, 절박하게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할 가능성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소액주주연대가 승리하기 위한 과제는 이들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소액주주의 연대가 아닌가..

사조산업에 불고 있는 아주 작은 바람,

소액주주운동을 널리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들이 제한없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나를 비롯한 이 글을 읽고 계신 주주분들도 나서 블로그, 카페, 종목토론방 등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리라 본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기 8장 7절>

 

이상 "중천"님의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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